160525-27 진해,통영

마음이 한참 심란할 즈음 장거리 출장 스켸쥴이 잡혔었다. 출장지는 벚꽃이 필때 꼭 한번쯤 들려보고 싶었던 진해. 하지만 벚꽃이 한창일 즈음엔 말도 못하게 교통이 마비된다는 말에 겁이나서 도통 갈 수가 없었더랬다. 수원에서 출발해 네 시간 가량이 걸려 진해의 초입으로 들어오는데 이사가 "여기가 전부 벚꽃길이야, 네가 그토록 오고 싶었던 벚꽃길" 하면서 놀리기 시작했다. 이에 부장은 "속상하데요. 그만하세요." 하며 함께 웃었다. 벚꽃..

160625-26 영덕

스무살에 만나 서른이 된 지금까지 우정을 이어가고 있는 몇 안되는 친구중에 꼴뚜기 왕자가 있다. 만나서 소주 한 잔 할 적마다 전주의 막걸리 골목을 가보자고 말을 꺼내고는 했는데, 비로소 주말을 이용해 전주에 다녀오기로 했다.   꼴뚜기는 묘하게 직장을 잡는 타이밍을 놓친터라 경력 관리가 좀 어중간한 상태였다. 그렇게 되고보니 재취업이 애매해져서 불안정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중이었다. 그런 꼴뚜기에게 나는 응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

151123-25 : 04.담양

  순천만을 구경하고 이튿날 숙박은 담양에서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전국의 발전소를 돌며 일을 하던 때가 있어서 바닷가 근처로는 많이 다녀봤지만 안쪽(?)으로는 좀처럼 가보지 못했기에 부러 안 가 본 곳만 골라서 목적지로 삼았다.   순천만에서 하도 걸어다녔기 때문인지 담양에 도착하면 식사부터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 늦지 않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담양 시내는 비교적 고요한 느낌이었다. 인적이 드문 곳이라는 감상을 ..

151123-25 : 03.순천

  통영에서 두 시간쯤을 달려오고 나서야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에 도착했다. 사실 내가 보고 싶었던 것은 '순천 문학관'이었는데, 순천 문학관이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안에 있어서 순천 문학관만 둘러 볼 수는 없었다. 그래서 겸사겸사 자연생태공원도 보기로 했다.               공원은 내 생각보다 훨씬 부지가 넓었다. 입장료는 7천원 정도로 추가..

151123-25 : 02.통영

  봉하 마을에서의 시간을 뒤로하고 다음 목적지인 통영으로 향했다. 요즘 같아서는 숙박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서 예약을 하고 출발했겠지만 이 여행을 할 즈음엔 숙박 어플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숙소를 잡기전에 통영의 중앙수산시장에 먼저 들렸다.   시장에 들어서자 여러 상인들이 양쪽으로 호객행위를 하기 시작했고, 그중에 적당한 곳을 골라 횟감을 주문했다. 상인은 종이 다른 생선을 네 마리쯤 소쿠리에 담고서 3만원을 불렀다. 그리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