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묵전골

      일본식 요리는 딱히 별 것 아닌데도 뭔가 그럴듯해 보이는 느낌이 있다. 급작스럽게 어묵전골을 해먹자던 아내에게 휩쓸려 얼떨결에 해버린 어묵전골이다. 어묵만 그럴싸한 것을 구입하면 안에 간 맞추기 소스가 함께 들어있어 레시피도 실력도 다 필요없는 요리가 어묵전골이다.   첨가되어있는 소스를 전부 때려넣었더니 살짝 간이 과한 감도 없지 않았지만 그런대로 먹을만 했다. 어묵을 냄비에 가지런히 ..

180411

1#   요샌 집에와서 저녁만 먹었다하면 졸음이 쏟아진다. 마치 별 빛 이 내 린 다 샤라랄라랄라라아아아아 같은 느낌으로. 이 십 분만 자고 일어나서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는데 한 시간 이 십 분 정도를 잔 것 같다. 이 일기는 그것으로인한 억울함으로 끄적이는 글이다.   2#   주제도 넘쳐나고 생각도 넘쳐나는데 몸이 따라주지를 못한다. 글을 써야 하는데, 글을 써야 하는데. 라는 강박만이 존재할 뿐 글을 쓰..

180406

1#   근래 자동화 산업 관련 전시회를 자주 다니고 있다. 겸사겸사 상사와 공적인 이야기부터 사적인 이야기까지 폭 넓게 이야기 하고 있는데 머리 아픈일 투성이다. 결혼 이후의 삶이야말로 '이제부터 시작이다'라는 느낌.   2#   여지껏 종이책을 선호하며 내 유일한 재산이라는 마음으로 집안에 차곡차곡 쌓아두고 살다가 독립을 하고나서는 책이 안그래도 좁은 공간을 너무 잡아먹고 있는 듯 싶어서 전..

180401

1#   새롭게 사람인에 공고를 올려놓고 지원자들을 살펴보고 있으면 그때마다 충격적인 현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무엇보다 충격적인건 연봉이다. 40 ~ 50대의 지원자들도 적지 않은데, 그들의 직전 연봉이 2500 ~ 3000 정도였던 것을 보면 소름이 돋는다. 그들의 경력 사항을 보면 대게는 단순 노무직이거나 A/S 포지션인데, 아마도 적은 연봉에 비하자면 높은 노동 강도로 인해 기술직으로 전직을 꾀하는 게 아닐까 싶다. ..

어묵탕

    어릴적 겨울이면 으레 집에서 어묵탕을 끓여놓고 아버지와 소주를 곁들이고는 했다. 시기상 겨울은 지났다지만 아직도 쌀쌀한 느낌이 가시지 않은 봄에 이따금 어묵탕이 생각나고는 했기에 겸사겸사 요리를 해봤다.   남들 하는걸 보니 국물 주머니를 따로 해놓고 끊이던데 그런거 없이 무 크게 토막으로 썰어넣고 파와 양파 듬성듬성하게 썰어넣고 끓여내었다. 국간장으로 간을 맞추고 다시다는 넣지 않았는데 적당히 맛이 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