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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결혼을 준비하면서 난생 처음 해보는 것들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촬영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일단 동네 사진관에서도 가족 사진을 찍을 때 활짝 웃으라는 사진사의 요청에 '그 누구도 내게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어' 라는 느낌으로 결국엔 웃지 않고 사진을 찍었는데, 이번에는 유하게 살려고 노력(?)하다보니 요청에 응해 활짝 웃으며 사진을 찍었다.   근데 웃는 모습이 내가 봐도 너무나 작위적이어..

계란말이

  계란말이가 어렵다던 여자친구에게 어깨뽕 가득 들어간 눈빛으로 허세를 부리며 시도한 계란말이. 계란을 네개 정도 그릇에 풀어 놓은 뒤 파를 송송썰어 넣고 함께 휘저어 섞어준다.   풀어 섞어진 계란과 파에 소금을 엄지와 검지로 약간 집어 뿌려주고 다시 섞어준다. 달궈진 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둘러주고 계란을 적당량 넣어 부치는데 이때 풀어진 계란은 적당량만 넣고 남긴다. 얇게 펴진 계란이 부쳐지면 한쪽면을 들어 올려 접어..

된장찌개

    지난번의 슬픔을 딛고 된장찌개 재도전...!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주 성공적이었다. 사실 된장찌개는 어렵지 않은 찌개인데도 불구하고 간을 아주 망쳤더랬다.   쌀을 씻어 밥부터 해놓고 쌀뜨물에 된장을 두 숟가락 정도, 고추장을 한 숟가락 넣고 끓이며 푼다. 지난번 실패의 요인인 다진 마늘을 조금 넣고 고춧가루를 적당히 뿌린다. 된장푼 물을 끓이면서 파와 양파와 느타리버섯 조금 팽이버섯을 조금 씻어 찢어놓고 ..

골뱅이무침

    밤 11시 즈음, 여자친구와 야식을 시켜 맥주를 한 잔 하자는 결론에 도달했더랬다. 메뉴를 고르다보니 어느덧 시간은 11시 30분 즈음이 되어버렸고, 지금 시키면 한 시간은 걸린다는 생각에 집에 있는 것들로 안주를 만들어보기 시작했다.   트레이더스에서 구매했던 골뱅이와 밑반찬을 하기 위해 사놓았던 백진미, 양파와 오이 대신으로 샐러드를 위해 사놓았던 양상추를 넣어 초장과 참기름, 볶은 깨를 넣고 버무렸다..

감자국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오늘 저녁에는 뭘 먹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꽤 오래전에 사다두었던 두부가 있었고, 그보다 더 오래전에 사다두었던 감자가 있었기에 감자국을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근래에 요리를 하나, 둘씩 해보면서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났더랬다. 맑은 국물에 칼칼하고 얼큰한 맛. 나는 그것이 늘 일상처럼 느껴졌었는데 그렇지 않은 것이라는 걸 요리를 해보며 깨닫게 된 것이다.   회사..